박현주 글로벌 첨단기술 제조업 전망 인터뷰
미래에셋그룹의 박현주 회장은 최근 100일 이상 미국, 중국, 인도, 일본을 둘러보고 돌아온 뒤,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산업의 흐름에 대해 심도 깊은 의견을 밝혔다. 그는 ‘딥시크’라는 단일한 개념으로 중국을 이해할 수 없으며, 중국이 첨단기술과 제조업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관점은 현재의 경제적 기류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중국의 제조업: 질적 성장의 방향
박현주 회장은 중국의 제조업이 단순히 물량을 늘리는 차원을 넘어서 질적 성장을 지향하고 있다고 말한다. 중국은 이제 많은 국가들보다 첨단기술과 혁신적인 생산 방식을 채택하여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따라서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서 중국의 제조업을 바라봐야 한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중국이 제조업의 질적 성장뿐만 아니라,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생명과학 등 여러 분야에서의 첨단 기술 개발에도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중국이 저임금 국가에서 탈피하고, 첨단 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하는 과정과 연결된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기술적 성장은 중소기업의 발전과 국내 소비 시장의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와 같은 배경에서 박 회장은 한국 기업들이 중국과의 경쟁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경쟁력 있는 제품과 기술을 보유하지 못할 경우, 국내 기업들의 입지는 점차 축소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스템적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국 시장 진출을 고려해야 한다.인도의 부상: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
박현주 회장은 인도의 경제 성장과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에 대한 중요성을 분명히 했다. 인도는 최근 몇 년간 빠른 경제 성장을 보여주며, 제조업뿐만 아니라 서비스업에서도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깨진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는 과정에서 인도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인도는 이제 막대한 소비 시장을 바탕으로 외국인 직접 투자를 유치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중국이 중추적인 역할을 했지만, 이제는 인도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에 발맞춰 박 회장은 한국 기업들이 인도를 진출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인도의 경제적 성장 외에도 기술 혁신과 스타트업 생태계의 활성화가 글로벌 시장의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있는 벤처 투자자는 인도가 미래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중심지로 자리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일본의 도전: 전통산업의 혁신
박현주 회장은 일본의 상황 또한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일본은 오랜 역사 속에서 구축한 전통산업의 기술력과 혁신적 접근 방식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저출산, 고령화 등의 사회적 문제로 인해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일본의 많은 기업들이 어떻게 해서든 이를 극복하려고 한창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자동화와 AI 기술을 접목하는 혁신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일본의 제조업체들은 로봇 기술을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일본 기업들이 미래 시장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박 회장은 한국 기업이 일본 기업들의 혁신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일본은 기술력뿐만 아니라 소비자 신뢰를 바탕으로 한 브랜드 이미지를 바꾸기를 원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 기업에게도 경쟁의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다. 따라서 기억해야 할 점은, 단순히 일본을 경쟁자로 보는 것이 아니라, 기술과 혁신을 통해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이다.결론적으로, 박현주 회장의 인터뷰를 통해 글로벌 경제에서 한국, 중국, 인도, 일본의 역할에 대한 명확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각국의 산업 구조와 기술 혁신에 대한 변화를 이해하는 것은 앞으로의 비즈니스 전략을 세우는 데 있어 필수적이다. 다음 단계로는 이러한 글로벌 변화를 고려하여 한국 기업들이 어떻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지를 검토해야 할 것이다.